링크다모아 블로그 · 용어 설명
도메인 차단이란 차단 화면 뜻과 이유
어떤 주소를 입력했는데 원래 사이트 대신 접속이 차단됐다는 안내 화면이 뜨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도메인 차단이다. 고장이나 오류가 아니라 법적 결정에 따라 일부러 막은 것이다.
누가, 왜 차단하나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 정보가 있는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결정하고, 통신사가 이를 실제로 적용한다. 차단 대상은 불법 도박, 불법 복제물, 음란물, 마약 거래, 불법 의약품 판매 같은 곳이다.
차단이 결정되면 국내 인터넷망에서 그 주소로 들어갈 때 원래 사이트 대신 안내 화면이 나온다. 해외 서버에 있는 사이트라도 국내에서 접속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할까
도메인 차단은 우리나라만의 제도가 아니다.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여러 나라가 불법 복제물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를 법원 명령이나 행정 결정으로 차단한다. 방식과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열리는 사이트가 국내에서는 막히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생긴다. 해외 여행 중 열린다고 해서 국내에서 합법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두자.
차단된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둔 경우
차단 화면을 만난 사이트에 이미 가입해 둔 상태라면 할 일이 따로 있다. 그 사이트에 넣은 아이디, 비밀번호, 연락처는 이제 누가 관리하는지 알 수 없는 정보가 된다. 운영자가 바뀌거나 사라져도 회원 정보는 어딘가에 남는다.
가장 먼저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사이트를 떠올린다. 이메일, 포털, 쇼핑몰에 같은 조합을 쓰고 있다면 그쪽 비밀번호부터 바꾼다. 불법 판정을 받은 곳은 회원 정보를 안전하게 지킨다는 보장이 없고, 유출돼도 알려주지 않는다. 비밀번호 관리 앱을 쓴다면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계정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그 사이트에 결제 수단을 등록했거나 입금한 적이 있다면 카드사 앱과 은행 앱에서 최근 내역을 훑어본다. 모르는 결제가 보이면 금액이 작아도 카드사에 바로 알린다. 소액 결제로 반응을 떠보는 경우가 있다.
차단 이후 그 사이트 이름으로 새 주소 안내 문자나 메일이 오기도 한다. 가입할 때 남긴 연락처가 그렇게 쓰이는 것이다. 이런 안내에는 답하지 않고, 링크도 누르지 않은 채 삭제한다. 같은 번호로 계속 오면 수신 차단까지 해 둔다.
차단 화면과 오류 화면 구분
차단 안내 화면
warning.or.kr 주소로 이동하며 불법 정보로 차단됐다는 문구가 나온다.
연결 오류 화면
브라우저 회색 화면에 ERR_로 시작하는 코드가 나온다. 이건 차단이 아니라 연결 문제다.
보안 경고 화면
빨간 화면에 위험한 사이트라는 경고가 나온다. 브라우저가 악성 사이트로 판단한 것이다.
차단 화면이 떴을 때
차단 안내 화면은 해결해야 할 오류가 아니다. 그 사이트가 불법 판정을 받았다는 정보다. 우회 방법을 찾기보다 이용을 멈추는 것이 맞다.
차단된 사이트의 우회주소라며 도는 링크 중에는 사칭 페이지도 많다. 차단 뒤에 생기는 주소들에 대해서는 우회주소란에 정리했다. 오류 화면이라면 연결 오류 해결 순서를 보면 된다.
입력한 적 없는데 차단 화면이 뜬다면
주소를 직접 친 적이 없는데 차단 안내 화면이 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보던 페이지의 광고가 다른 주소로 자동 이동시키고, 그 목적지가 차단된 곳이라 안내 화면이 뜬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 누른 것은 아니다.
한두 번이면 그 페이지의 광고 탓으로 보고 넘어가도 된다. 해당 페이지를 다시 열지 않으면 된다. 매번 같은 시간대나 같은 동작에서 반복된다면 그때는 기기 쪽을 의심한다. 뒤로 가기 버튼을 연달아 눌러도 같은 화면이 반복되면 탭을 통째로 닫는다.
PC라면 최근에 설치한 확장프로그램을 하나씩 꺼 보면서 증상이 사라지는지 본다. 휴대폰이라면 브라우저의 사이트 알림 허용 목록을 열어 모르는 사이트를 지운다. 알림을 한 번 허용한 사이트가 광고 창을 계속 띄우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정리한 뒤에도 차단 화면이 계속 튀어나오면 설치된 앱 목록을 날짜순으로 보고 기억나지 않는 앱을 찾아 삭제한다. 무료 정리 앱이나 배터리 앱 이름을 단 광고 앱이 원인인 경우가 꽤 있다.
차단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예전에는 DNS 단계에서 막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주소를 조회할 때 원래 서버 대신 안내 화면 서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DNS를 바꾸면 쉽게 피할 수 있어서 다른 방식이 함께 쓰이게 됐다.
지금은 접속 과정에서 오가는 정보를 보고 차단하는 방식도 함께 쓰인다. 그래서 DNS를 바꾸거나 보안 DNS를 켜도 차단 화면이 계속 뜨는 경우가 많다. 차단은 한 가지 기술이 아니라 여러 겹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이런 이유로 차단 우회를 내세우는 앱이나 방법은 효과가 불확실하고, 대신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광고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차단 화면은 기술적으로 넘을 대상이 아니라 멈춤 신호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차단 안내를 흉내 낸 가짜 화면
차단 안내 화면과 비슷하게 꾸민 가짜 페이지도 있다. 겉모습은 경고 문구와 기관 로고를 따라 했지만 아래쪽에 새 주소로 이동하라는 버튼이나 전용 앱을 받으라는 버튼이 붙어 있다. 차단을 미끼로 삼는 셈이다. 급하게 누르게 만들려고 남은 시간을 세는 숫자를 띄우기도 한다.
진짜 차단 안내 화면은 대체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다. 차단 사실과 사유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곳으로 가라는 링크, 앱 설치 버튼, 텔레그램 문의 안내가 보이면 그 화면은 차단 안내가 아니다.
주소창도 함께 본다. 진짜 안내 화면이라면 주소가 warning.or.kr로 바뀌어 있다. 주소가 원래 사이트 그대로이거나 전혀 다른 도메인이라면 누군가 만든 화면이고, 믿을 이유가 없다.
가짜 안내 화면에서 버튼을 눌렀다면 이동한 페이지에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고 창을 닫는다. 파일이 내려받아졌다면 열지 말고 지운다. 입력까지 했다면 그 계정 비밀번호를 바로 바꾼다.
자주 묻는 질문
합법적인 사이트가 잘못 차단될 수도 있나요?
드물지만 있다. 이 경우 사이트 운영자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차단 화면을 본 것만으로 문제가 되나요?
주소를 입력해 차단 화면을 본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무리
도메인 차단은 사용자를 불법 사이트로부터 떼어놓는 장치다. 차단 화면을 만났다면 그 사이트는 거기서 멈추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