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다모아 블로그 · 네트워크 접속
공용 와이파이에서 사이트 안 열릴 때 회사·학교망 포함
집에서는 되는데 카페 와이파이나 회사 네트워크에서만 안 열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내 기기보다 그 네트워크의 규칙이 원인이다. 상황마다 원인이 달라서 어디에 연결했는지부터 보면 된다.
상황별 원인과 대처
카페·지하철 와이파이
와이파이에 연결만 하고 로그인 페이지를 안 거친 경우가 많다. 아무 사이트나 열면 이용 동의 화면이 뜬다. 동의 후 다시 연다.
회사 네트워크
회사 보안 정책으로 업무와 관계없는 사이트나 특정 분류를 막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건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교·도서관
유해 사이트 차단 장비가 걸려 있어 일반 사이트 일부도 함께 막히기도 한다.
가짜 공용 와이파이도 있다
카페나 공항에서 매장 이름과 비슷한 와이파이가 두 개 보이면 하나는 가짜일 수 있다. 누군가 같은 이름의 와이파이를 띄워 접속자의 통신을 엿보는 수법이다.
이런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로그인 페이지처럼 보이는 화면에서 이메일이나 SNS 계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매장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는 직원에게 확인하고, 계정 입력을 요구하면 연결을 끊는다.
회사망에서는 방문 기록이 남는다
회사 네트워크는 막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도 남긴다. 보안 장비는 누가 언제 어느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로그로 저장하는 경우가 많다. 차단되지 않은 사이트라도 접속 사실은 남는다고 보는 편이 맞다. 퇴근 뒤 회사 와이파이에 남아 쓰는 것도 똑같이 기록된다.
시크릿 창을 써도 이 기록은 그대로다. 시크릿 창은 내 브라우저에 기록을 안 남길 뿐이고, 회사 네트워크를 지나가는 접속 정보까지 가려주지는 않는다. https 사이트라도 어느 도메인에 접속했는지는 보통 드러난다.
회사가 지급한 노트북이라면 보안 프로그램이 기기 안에서 접속 내역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 경우 회사 와이파이를 끊고 집에서 써도 기록이 남을 수 있다. 회사 기기와 회사 네트워크에서는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를 열지 않는 편이 낫다.
막힌 사이트를 여러 번 반복해서 열어 보는 것도 그대로 기록된다. 보안 담당자 입장에서는 차단을 뚫으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 차단 화면이 한 번 떴다면 거기서 멈춘다.
로그인 페이지가 안 뜰 때
공용 와이파이의 동의 화면은 https 사이트에서는 잘 안 뜬다. 주소창에 http로 시작하는 아무 주소나 넣으면 동의 화면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보안 DNS를 켜둔 경우에도 동의 화면이 막힐 수 있다. 이럴 때는 잠깐 끄고 동의한 뒤 다시 켠다. 보안 DNS 설정은 크롬 보안 DNS 설정법에 정리했다.
공용 와이파이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 은행, 결제처럼 중요한 로그인은 모바일 데이터로 한다
- 와이파이 이름이 비슷한 것이 두 개 있으면 매장에 확인한다
- 회사 네트워크 차단을 우회 앱으로 풀지 않는다 (보안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
차단 화면 모양으로 누가 막았는지 본다
같은 차단이라도 화면 모양을 보면 누가 막았는지 대략 알 수 있다. 회사 보안 장비가 막은 경우에는 회사 이름이나 보안 제품 이름, 사내 정책 위반, 업무 외 사이트 같은 문구가 나온다. 회사 보안 장비는 사이트를 분류별로 묶어 막기 때문에 차단 사유에 분류 이름이 적혀 있기도 하다.
학교나 도서관 장비는 유해 정보 차단, 이용 제한 같은 문구와 함께 기관 이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공용 와이파이 업체가 막은 경우라면 와이파이 제공사 로고나 이용 약관 안내가 함께 보인다.
아무 문구 없이 연결 시간 초과만 뜨는 경우도 있다. 장비가 안내 화면 없이 연결 자체를 끊어 버린 것이다. 이때는 같은 주소를 휴대폰 데이터로 열어 보면 네트워크 문제인지 바로 구분된다.
데이터로 바꿨는데도 똑같이 막힌다면 네트워크 규칙이 아니다. 국가 차단일 가능성이 크고, 이때는 warning.or.kr 안내 화면이 뜬다. 이 경우는 네트워크를 바꿔도 달라질 것이 없고 이용을 멈추는 것이 맞다.
회사와 학교는 왜 막을까
회사 네트워크가 사이트를 막는 이유는 대부분 보안이다. 직원 한 명이 악성 사이트에 접속하면 회사 전체 네트워크가 위험해질 수 있다. 그래서 위험 가능성이 있는 분류를 통째로 막는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사이트가 함께 막히는 경우도 있다. 새로 생긴 사이트나 분류가 애매한 사이트는 일단 차단 목록에 들어가기 쉽다. 업무에 필요하다면 담당 부서에 요청하는 것이 정식 방법이다.
학교나 도서관은 청소년 보호 목적이 크다. 유해 정보 차단 장비가 판단을 넓게 하기 때문에 게임, 커뮤니티, 일부 쇼핑 사이트까지 막히기도 한다. 이런 곳에서는 필요한 사이트가 막혀도 개인 휴대폰 데이터로 보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잘 되던 와이파이가 중간에 끊길 때
공용 와이파이는 처음엔 잘 되다가 한참 뒤 갑자기 페이지가 안 열리기도 한다. 이용 동의의 유효 시간이 끝나 다시 동의를 받으려는 경우가 많다. 아무 페이지나 새로 열면 동의 화면이 다시 나온다.
호텔이나 공항처럼 객실 번호나 탑승 정보를 넣는 와이파이는 기기마다 따로 인증을 받는다. 휴대폰에서 인증했다고 노트북까지 되는 것은 아니다. 노트북에서 페이지가 안 열리면 노트북에서도 인증 화면을 한 번 거쳐야 한다. 공항 와이파이는 이용 시간을 정해 두는 곳이 많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인증해야 한다.
휴대폰의 비공개 주소 기능이 원인일 때도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는 와이파이마다 기기 주소를 무작위로 바꿔 쓰는 기능이 있는데, 이 주소가 바뀌면 공용 와이파이가 새 기기로 보고 인증을 다시 요구한다.
같은 장소에서 인증이 자꾸 풀린다면 그 와이파이 설정을 지우고 새로 연결해 본다. 매장이 정해 둔 하루 이용 시간을 넘긴 경우라면 기다리거나 모바일 데이터로 바꾸는 수밖에 없다. 연결이 끊길 때마다 새로 뜨는 동의 화면이 매장 이름과 맞는지도 한 번씩 본다.
자주 묻는 질문
회사에서 막힌 사이트를 업무에 써야 해요.
보안 담당 부서에 예외 신청을 하는 것이 정식 절차다.
데이터로는 되는데 와이파이만 안 돼요.
그 와이파이 규칙 때문이다. 집 와이파이라면 공유기 재시작부터 해본다.
마무리
네트워크를 바꿨을 때만 안 된다면 원인은 기기가 아니라 네트워크다. 공용 와이파이는 동의 화면, 회사와 학교는 정책 문제라고 보면 대부분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