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다모아 블로그 · 용어 설명
미러사이트란 뜻과 안전하게 보는 법
미러사이트는 원래 사이트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다른 주소에 띄운 사이트다. 거울처럼 같은 모습이라 미러라고 부른다. 원래는 접속이 몰릴 때 부담을 나누려고 쓰던 정상적인 방법이다. 요즘은 차단을 피하는 용도로도 쓰이면서 이미지가 나빠졌다.
미러사이트는 왜 만들까
정상적인 미러
리눅스 배포판이나 오픈소스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미러 서버를 둔다. 가까운 서버에서 받으면 빠르기 때문이다. 공식 사이트가 미러 목록을 직접 안내한다.
차단 회피용 미러
원래 주소가 막히면 같은 화면을 다른 도메인에 띄운다. 운영자가 만든 것도 있고, 제3자가 복사해 광고를 붙인 것도 있다.
미러와 캐시 페이지는 다르다
검색엔진이 저장해 둔 페이지 사본을 캐시 페이지라고 한다. 원래 사이트가 잠깐 안 열릴 때 내용을 확인하는 용도로 쓴다. 겉으로는 미러와 비슷하지만 검색엔진이 만든 읽기 전용 사본이라는 점이 다르다.
캐시 페이지에서는 로그인이나 결제가 되지 않는다. 내용만 확인하고 실제 이용은 원래 사이트에서 한다. 이 구분을 알아두면 사본을 원본으로 착각하는 일이 줄어든다.
원본과 미러 사이의 시차
공식 미러라도 원본과 완전히 같은 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미러는 일정한 간격으로 원본을 따라 복사하기 때문에, 원본에 새 파일이 올라와도 미러에는 잠시 이전 버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원본과 미러에서 받은 파일의 버전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 간격은 미러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관리가 느슨한 미러는 며칠씩 뒤처지기도 한다. 보안 업데이트처럼 빨리 받아야 하는 파일이라면 이 차이가 문제가 된다. 이미 알려진 취약점을 고친 버전 대신 고치기 전 버전을 받게 될 수 있다.
미러 목록에 마지막 동기화 시각이 함께 적혀 있다면 그 값을 보고 고른다. 가장 가까운 곳보다 가장 최근에 맞춰진 곳이 나을 때도 있다. 받은 파일의 버전 번호가 원본 안내와 같은지도 한 번 비교한다.
공식 미러가 오래 뒤처져 있다면 원본 사이트에 알리는 것도 방법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대개 미러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곳을 목록에서 빼거나 고친다. 목록에서 빠진 미러는 더 이상 공식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원본, 미러, 사칭의 차이
| 구분 | 누가 만드나 | 확인 방법 |
|---|---|---|
| 원본 | 운영자 | 공식 도메인 |
| 공식 미러 | 운영자 | 원본 사이트의 미러 목록에 있음 |
| 비공식 미러 | 제3자 | 원본에 안내 없음, 광고가 더 많음 |
| 사칭 페이지 | 제3자 | 겉모습만 같고 로그인·결제 유도 |
미러 주소를 볼 때 확인할 점
공식 미러인지는 원본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이다. 원본이 안내하지 않은 미러는 내용이 같아 보여도 누가 운영하는지 알 수 없다.
특히 파일을 내려받는 미러라면 원본에 공개된 파일 해시값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해시값이 다르면 파일이 바뀐 것이니 실행하지 않는다.
비공식 미러가 돈을 버는 방식
남의 사이트를 복사해 미러로 띄우는 데도 서버 비용이 든다. 그 비용을 메우는 수단이 광고다. 원본에는 없던 배너와 팝업이 붙어 있다면 비공식 미러일 가능성이 크다. 원본을 흉내 내면서도 운영 목적은 전혀 다른 셈이다. 광고 수익이 목적이니 광고를 더 많이 보게 만드는 쪽으로 화면을 바꾸기도 한다.
파일을 받는 미러라면 가짜 다운로드 버튼을 더 조심한다. 화면에 다운로드라고 적힌 큰 버튼이 여러 개 있는데, 진짜 파일 링크는 작은 글씨 하나뿐인 경우가 있다. 큰 버튼은 대개 광고로 이어진다.
파일 대신 전용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하라고 한다면 거기서 멈춘다. 원본 사이트가 그런 프로그램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미러 쪽에서 끼워 넣은 것이다. 설치 프로그램 안에 다른 프로그램이 함께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설치 도중 체크된 항목을 하나씩 풀어야 하는 화면이 나오면 이미 늦은 편이다.
광고가 붙은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때도 있다. 복사한 페이지 안의 링크 일부를 다른 곳으로 바꿔 두면, 원본에서 믿고 누르던 버튼이 광고나 가짜 로그인 화면으로 이어진다. 겉이 같아도 링크까지 같다는 보장은 없다.
미러가 필요했던 이유
인터넷 초기에는 서버 한 대가 감당할 수 있는 접속 수가 적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 파일을 한 서버에서만 나눠주면 금방 느려지거나 멈췄다. 그래서 대학이나 기관들이 같은 파일을 자기 서버에 복사해 두고 나눠 받게 했다. 이것이 미러의 시작이다.
지금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이 방식을 그대로 쓴다.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가면 국가별 미러 목록이 나오고, 가까운 곳을 고르면 더 빨리 받을 수 있다. 국내 대학이나 기관이 운영하는 미러도 많다.
이런 정상적인 미러는 원본 사이트가 목록으로 공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누가 운영하는지 밝혀져 있고, 파일이 원본과 같은지 확인할 방법도 함께 제공한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이름만 미러일 뿐이다.
원본이 문을 닫은 뒤 남은 미러
원본 사이트가 운영을 끝내도 미러는 한동안 남는다. 복사해 둔 서버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여전히 운영 중인 사이트처럼 보인다. 검색 결과에는 원본 대신 이 미러가 뜨기도 한다.
이런 미러에는 더 이상 새 내용이 없고, 오래된 정보가 최신처럼 걸려 있다. 원본에서 고친 오류나 보안 문제도 반영되지 않는다. 연락처나 고객센터 안내가 있어도 이미 닿지 않는 곳일 수 있다. 오래된 가격이나 조건이 그대로 적혀 있어 헷갈리기 쉽다.
원본이 닫혔는지 확인하려면 원본 도메인으로 직접 들어가 본다. 원본은 사라졌는데 미러만 살아 있다면 자료를 참고하는 정도로만 쓰고, 가입이나 결제는 하지 않는다. 원본 도메인이 아예 다른 사이트로 바뀌어 있다면 그 미러는 주인 없이 남은 복사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미러에서 오래된 자료를 볼 때는 날짜를 함께 본다. 몇 년 전 기준의 설명이 지금은 맞지 않을 수 있다. 같은 내용이 원본 운영자의 새 사이트나 다른 공식 경로로 옮겨 갔는지 한 번 찾아보는 편이 정확하다.
자주 묻는 질문
미러사이트에서 로그인해도 되나요?
공식 미러가 아니라면 하지 않는다. 입력한 정보가 원래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우회주소와 미러사이트는 같은 건가요?
겹치는 부분이 있다. 차단을 피하려고 만든 미러가 우회주소로 불린다. 자세한 차이는 우회주소란에 정리했다.
마무리
미러사이트라는 말 자체는 나쁜 뜻이 아니다. 문제는 누가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미러다. 원본에서 안내한 미러만 쓴다는 기준 하나면 충분하다.